“석촌지하차도 싱크홀·동공 삼성물산 9호선 부실 시공 탓”

“석촌지하차도 싱크홀·동공 삼성물산 9호선 부실 시공 탓”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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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은 공사는 안전대책 확보한 뒤 시행”

서울시는 28일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의 싱크홀(도로 함몰)과 동공(지하의 공간)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지하철 9호선 실드터널 공사를 한 삼성물산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도로 함몰 원인조사·특별관리 대책 브리핑에서 이 같은 민간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실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곳은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조사 결과 삼성물산은 실드공법으로 공사하는 과정에서 토사량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촌지하차도 919공구는 과거 한강이 흐르던 곳을 매립해 만든 지역으로 모래와 자갈 등으로 이뤄진 충적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 삼성물산이 이 구간 터널공사를 벌이면서 지반보강 조치 미흡으로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조사위원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삼성물산이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설계 당시 계획했던 양보다 14%나 많은 토사를 파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게 싱크홀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다굴착한 토사량이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한 양과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터널 공사 도중 작업을 중단하면서 터널 주변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그라우팅’ 작업도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조사위의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싱크홀과 동공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된 제2롯데월드, 광역 상·하수도관 등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정밀조사 기술 용역을 시행해 좀 더 심층적인 싱크홀과 동공 발생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현장에 계측기 703개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한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담팀도 구성했다. 남은 연약지반 내 실드터널 구간 공사는 최대한 안전대책을 확보한 뒤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도로 함몰 특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73%에 이르는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산 부족분 1000억원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형 굴착공사를 전수조사해 대형공사장 도로 함몰 전담 감리원 신규 배치 등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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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8-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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