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단식 중단…”장기적인 싸움 준비하겠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장기적인 싸움 준비하겠다”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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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힘내서 싸우겠다”…야당 의원들에게 ‘단식 중단’ 당부세월호대책위 “특별법 제정위해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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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중인 김영오씨
치료 중인 김영오씨 단식을 중단하기로 한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28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유민아빠’ 김영오(47)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7월 14일 단식에 돌입한 김씨는 40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이 악화돼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째 입원 중이다.

김씨는 이날 낮 12시부터 묽은 미음 200cc로 식사를 시작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유민 아빠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마음놓고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속히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민께서 더욱 힘을 모아주시고 대통령 및 여당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기자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동조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등 국회의원들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은 전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세월호 희생자, 피해자 가족 중 누구 한 명도 성금과 보상금 등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문제로 인해 루머(소문)나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양산하고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자신들이 유가족과 대화를 했고, 진전이 있어 유민아빠가 단식을 풀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와 우리 가족들을 정략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던 우리의 바람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최근 이혼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욕설 등 김씨의 과거 언행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 없는 부분이 대부분이라 김씨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둘째 딸 유나에게 미치는 파장을 염려해 단식 중단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내과의는 “지난 일주일간 식사를 권했지만 김씨가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수액치료를 진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며 “대사 이상으로 심부전, 호흡부전 등 생명이 위험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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