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의원에 뇌물수수 혐의 함께 적용 검토…소재 불명 김형식 대포폰은 어디에?

김형식 의원에 뇌물수수 혐의 함께 적용 검토…소재 불명 김형식 대포폰은 어디에?

입력 2014-07-02 00:00
수정 2014-07-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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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김형식 의원’

김형식 의원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형식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도 함께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형식 의원이 피해자 송모(67)씨로부터 ‘스폰’을 받았다고 인정한 만큼 살인교사 혐의에 더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함께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김형식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송씨가 지금까지 7000만원 상당의 술값을 대신 내주는 등 나를 후원했다”고 진술했다.

김형식 의원은 송씨가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했을 정도로 둘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친구 팽모(44·구속)씨를 시켜 그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김형식 의원 측 변호인 역시 지난달 26일 김형식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송씨가 김형식 의원의 술값 결제를 대신해주는 등 항상 물심양면 후원해줬으며, 사건발생 불과 이틀 전에는 김형식 의원의 부탁을 받아 산악회에 수건 300장을 후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변호인 의견서에도 나타났듯이 김형식 의원이 직접 진술한 내용이기 때문에 뇌물수수 혐의를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이 써준 차용증 5억 2000만원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입증되면 뇌물 수수 혐의에 액수를 추가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김형식 의원이 팽씨에게 송씨를 살해하라고 시킨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살인교사 혐의를 입증할만한 간접증거가 충분해 기소에는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의원이 사용한 대포폰은 현재 소재 파악이 안 되지만 2013년 12월 개통됐다가 지난 3월 6일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김형식 의원이 팽씨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로 태워준 날이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이 팽씨의 도주를 도우려 했다고 추정하지만 김형식 의원은 사업차 중국으로 출국하는 팽씨를 태워다준 것뿐이라고 진술했다.

또 이 대포폰은 오로지 팽씨와 통화하는 데만 사용됐으며 기지국 역시 김형식 의원의 자택과 서울시의회 등 생활권에만 몰려 있었다.

팽씨가 송씨를 살해하려고 시도했거나 실제 범행을 한 시각에 김형식 의원과 통화한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형식 의원이 송씨가 살해된 이후 대포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팽씨 역시 범행 이후 휴대전화를 초기화시킨 것으로 볼 때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했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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