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끼니도 못 때우다가 당선 뒤 달라져…” 주위 진술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끼니도 못 때우다가 당선 뒤 달라져…” 주위 진술은?

입력 2014-07-02 00:00
수정 201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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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김형식 서울시의원, 내발산동 살인사건.


”김형식 서울시의원, 끼니도 못 때우다가 당선 뒤 달라져…” 주위 진술은?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공범인친구 팽모(44) 친구에게 구속수감 상태에서 ‘묵비권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60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 살인 혐의로 구속된 팽씨가 지난달 28일 같은 유치장에 수감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건넨 쪽지라며 경찰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해당 쪽지에는 “미안하다 친구야.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우리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면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직 이 쪽지가 김형식 시의원이 직접 작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쪽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식 시의원에게 송씨의 살인을 청부받은 팽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송씨를 살해하고 중국으로 달아나 도피생활을 하다 사건 발생 114일 만에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팽씨는 “10년 지기 친구인 김형식 시의원의 사주를 받고 송씨를 살해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한 상태다.

현재 김형식 시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형식 시의원이 대포폰을 이용해 송씨와 범행 전부터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으나 둘 사이에 오간 문자 내용 등은 복원하지 못했다.

경찰은 김형식 시의원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송씨에게 진 빚의 용도와 살인 동기 등을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송씨가 “빌려간 5억 20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낙선시키겠다”며 김형식 시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김형식 시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직전까지도 송씨가 내 술값을 계산하는 등 스폰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혀 단순한 빚 독촉이 아니라 청탁 관계가 어긋나면서 일어난 사건일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찰은 김형식 시의원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일반 토지를 상업지구로 바꿔 땅값을 올려주겠다는 명목으로 송씨에게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용증이나 송씨의 서류 기재 내용 등을 종합하면 5억 2000만원은 특정 청탁 한 건에 대한 것”이라며 “둘의 오랜 관계에 비춰볼 때 다른 청탁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5억 2000만원 외에도 김형식 의원이 송씨로부터 여러 번 돈을 조금씩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 말로는 김 의원이 원래 끼니를 못 때울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가 2010년 시의원 되고서 갑자기 여유로워졌고 2012년에는 집도 샀다고 한다”며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김형식 의원이 이맘때쯤 청탁에 따른 돈을 받은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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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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