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해수부·해경 ‘민간잠수사 풀’ 구성 합의

[세월호 참사] 해수부·해경 ‘민간잠수사 풀’ 구성 합의

입력 2014-05-17 00:00
수정 2014-05-1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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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UDT 출신 팀장 수색 지휘…해수부 요구 2주만에 해경 합의

해경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하기 위해 15명 안팎의 민간 잠수사로 구성된 팀을 여럿 만드는 등 ‘민간잠수사 풀(pool)’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 경력이 수십 년에 이르는 해난구조대(SSU)와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 ‘마스터’ 민간 잠수사가 팀장으로 수색을 지휘하는 방식이다. 군·경 잠수사들이 지난 한 달 동안의 수중수색 작업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투입되면 수색도 활력을 띨 전망이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해경과 논의해 마스터급 잠수사 1명과 2인 1조로 수중 수색을 하는 민간 잠수사들, 이를 도울 보조인력 약간 명으로 구성된 팀을 최대한 많이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력이 많은 잠수사가 팀을 지휘하게 되며 해경이 민간 잠수 회사들을 접촉해 풀 구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장관이 2주 전부터 민간 잠수사 풀을 구성하라고 했던 데다 해경이 민간 잠수사의 추가 투입에 미온적이었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 터라 실종자 가족과 여론에 등을 떠밀린 해경이 뒤늦게 해수부와 민간 잠수사 풀 구성에 합의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경과 해수부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한 달 넘게 수색이 이어지는데도 실종자들을 모두 인양하지 못한 데다 민간 잠수사를 구하는 일이 여의치 않자 해경이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수색에 나선 민간 잠수사는 가장 많을 때에는 120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해경과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고 민간 잠수사 협의회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최근 대부분의 민간 잠수사들은 팽목항을 떠났다. 급기야 해경이 직접 동원령을 내려 지난 5일 현장에 투입했던 제주미래수중개발 소속 잠수사들도 계약 만료로 15일 철수했다. 세월호 구조에 참여하는 민간 잠수사는 현재 언딘 소속 23명에 불과하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16일 상황보고에서 “대체 인력으로 민간 잠수사 10여명을 모집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만간 이들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에 직접 투입되는 잠수사는 민·관·군을 합쳐 100~120명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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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5-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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