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덩어리’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부실덩어리’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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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기간 예정보다 7년↑·사업비 1조대 3배로 늘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계획안으로는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해 설계 변경과 함께 사업 방식, 사업 기간 등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이에 따른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해 예산 낭비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토연구원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당초 2018년까지로 예정됐던 사업 기간은 2025년으로 늘어난다. 시설 현대화 사업 계획을 수립한 2004년 4648억원이었던 사업비는 1조 2000억여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사업비는 다섯 차례의 조정을 거쳤다. 당시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비 5066억원을 제시했다. 이후 2008년 7295억원, 2009년 6660억원, 2010년 5차 조정에서 총사업비 7578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수립할 당시에 현실성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맞다”며 “저온저장고 설치, 시장도매인제도 등 변화된 유통 상황을 적용하다 보니 사업 비용과 기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플랜은 기본 계획이지 사업비가 늘면 중간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은 국비 30%, 시비 30%, 국고 융자인 농산물가격안정기금 40%가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1984년 설립돼 노후한 가락시장을 정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전, 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키로 하고 2009년 사업에 착수해 현재 관리업무동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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