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악플러 처벌하자” 누리꾼·정치인 나섰다

”위안부 악플러 처벌하자” 누리꾼·정치인 나섰다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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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서 청원 진행…민주당 홍익표 의원 법안 준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포함해 일제강점기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일본의 침략 행위를 부정하는 글을 올린 악플러(악성댓글 작성자)를 처벌하자는 움직임이 사이버 공간과 정치권에서 가시화하고 있다.

22일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를 보면 최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에 대해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한 악플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시작한 지 열흘 만에 2천명이 서명하는 등 관심을 모아가고 있다.

청원을 올린 누리꾼 ‘열매달’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비수를 꽂는 악플을 보고 치가 떨린다”며 “소녀의 인생을 무참히 밟아버린 일본이 만행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익명성에 숨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플러들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그는 “정부, 시민단체, 포털이 악플러를 방치하면 안된다”며 “누리꾼들도 악플을 공유하거나 신고해 악플러들이 죗값을 치르도록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1만명을 목표로 한 이번 청원 서명은 오는 10월 31일 종료된다.

정치권도 악플러를 처벌할 법안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일제침략사를 부정하는 행동을 처벌하는 법률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일간베스트 등의 사이트에서 일제침략사를 부정하거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글이 올라와 문제가 되고 있다”며 “더는 좌시할 수 없어 법적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도 “이용녀 할머니의 유족이 악플러들을 고발하려고 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에게 악플을 다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정대협은 지난 2011년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올린 일본 유학생을 고발했다가, 사과를 받고 고발을 접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이용녀 할머니가 별세하자 이를 알리는 기사에 ‘창녀’ ‘더러운 여자’ 등 할머니를 모욕하는 악성댓글들이 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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