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찜통교실’…학생들 “집중 안되고 짜증”

폭염속 ‘찜통교실’…학생들 “집중 안되고 짜증”

입력 2013-08-14 00:00
수정 2013-08-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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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은 부채질, 쉬는 시간엔 아이스크림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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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학한 강원 홍천중학교의 교실이 찜통더위로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텅 비어 있다. 학교 측은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전력난을 고려해 내주 19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개학한 강원 홍천중학교의 교실이 찜통더위로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텅 비어 있다. 학교 측은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전력난을 고려해 내주 19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1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광양고등학교.

불볕더위와 내리쬐는 햇볕 아래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나마 교실은 에어컨이 가동돼 실내 온도가 26도 가량으로 내려가 활동할 만 하지만 30여명의 학생이 한곳에 모여 있다 보니 텁텁한 것은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교복 대신 비교적 시원한 생활복을 입고 수업시간 내내 부채를 부치거나 얼음물을 마시면서 더위를 이겨보지만 계속 땀이 나고 책은 좀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화영(17) 양은 “에어컨을 틀었지만 바람이 잘 오지 않는 자리는 짜증이 날만큼 덥다”며 “계속 부채질을 하니깐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덥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활동이 많은 남학생은 더 고역이다.

지난해 고장 난 에어컨을 미처 못 고쳤는데 무더위가 닥치는 바람에 선풍기 두 대로 버티는 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쉬는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우르르 매점으로 달려가 너나 할 것 없이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수를 사먹는다. 쉬는 시간이지만 운동장에서 뛰노는 학생은 없고 삼삼오오 그늘에 앉아 있거나 바로 교실로 들어간다.

최동일(17) 군은 “반에 에어컨이 고장 나 그야말로 찜통”이라며 “쉬는 시간마다 내려와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애 한문 교사는 “학교에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지만 워낙 날씨가 덥고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보니 어떤 반은 들어가면 후끈한 열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광양고는 개학 직후 매 교시 수업시간을 50분에서 30분으로 20씩 단축수업하고 있다. 이날도 모든 수업이 오후 1시 30분에 끝났다.

권재원 2학년 부장 교사는 “단축 수업과 순환 냉방을 시행해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이기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단축수업,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임시휴업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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