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중 부정 입학 의혹 이재용 아들 자퇴 결정

영훈중 부정 입학 의혹 이재용 아들 자퇴 결정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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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법인 등 16곳 압수수색

영훈국제중학교 부정 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결국 자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한 아들이 논란을 빚자 그동안 학교 측과 대책을 논의해오다 학교를 자퇴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지난 28일 영훈국제중과 법인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이자 이 부회장 아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영훈초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같은 재단인 영훈국제중의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회적 배려자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사실이 지난 1월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이 영훈국제중의 입시 비리 의혹을 감사한 뒤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 아들이 낮은 교과 성적에도 주관식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영훈국제중과 함께 영훈초등학교, 영훈고등학교, 영훈학원 법인, 이사장 자택 등 16곳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다. 압수 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40여명이 투입돼 80여 상자의 서류와 컴퓨터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고등학교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 영훈중과 연결된 사안이 있어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훈초등학교의 국제중 입시와 관련된 성적 조작(업무 방해)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고발한 23억 2700여만원의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영훈국제중의 2013년 입시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이전 연도의 입시 자료도 교육청에 요청해 넘겨받았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영훈국제중의 행정실장 임모(54)씨를 지난 28일 업무상 배임 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임씨는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품이 오간 정황이 확인될 경우 학부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영훈국제중 관계자에게 올해 부정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 3명 중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 관계자가 평교사는 아니며 영훈국제중 입학전형 자료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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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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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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