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일반고 ‘학생 3분의 1 이상’ 수능 최하위

70개 일반고 ‘학생 3분의 1 이상’ 수능 최하위

입력 2013-04-01 00:00
수정 2013-04-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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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14개교 성적 조사

서울 지역 일반고 10곳 중 3곳은 고3 재학생의 3분의1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최하위권 성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에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아든 학교도 4곳이나 됐다.

자율형 사립고, 특목고 등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일반고가 슬럼화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31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서울 일반고 214개교의 2012학년도 수능 성적을 조사한 결과 70개교(32.7%)는 재학생 3분의1 이상이 언어·수리·외국어 등 주요 3개 영역에서 평균 7~9등급을 받았다. 수능은 성적 구간별로 9등급으로 나뉘며 7~9등급은 전국 백분율 석차로 최하위 23% 이내로 사실상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성적이다.

70개교 중 34개교에서는 고3 수험생의 40% 이상이 주요 3개 영역에서 7~9등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 3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7~9등급을 받은 학교도 4개교였다. 7~9등급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중랑구의 A고(56.9%)였다.

7등급 이하 재학생이 많은 학교는 대부분의 자치구에 골고루 분포해 있는 현상을 보였다. 성북은 7개교, 중랑·은평이 각 5개교였고, 양천·동대문·관악이 4개교씩 있었다. 특히 강남 3구 중에서도 송파(2개교), 강남(1개교) 등이 포함됐다. 7~9등급이 재학생의 3분의1 이상인 일반고가 없는 자치구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서초와 강동 등 두 곳뿐이었다.

반면 재학생의 20% 이하만 7~9등급을 받아 전반적으로 학력이 우수한 학교들은 이른바 ‘교육특구’에 편중돼 있었다. 7~9등급이 20% 이하인 일반고 53곳(24.8%) 중 강남이 13개교로 가장 많았고 노원 8개교, 서초·양천 각 6개교, 송파 5개교 등의 순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최하위권 학생 비율이 많으면 수업 지도가 어렵고,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학교폭력 등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도 높아진다”면서 “특목고와 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쏠리면서 일반고가 슬럼화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직업교육 강화 등 일반고의 특성화된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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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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