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차고지 방화 추정 화재… 38대 불타

버스차고지 방화 추정 화재… 38대 불타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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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영인운수 30대 전소

버스 차고지에 화재가 발생해 버스 38대가 불탔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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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3시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버스 38대가 새까맣게 탔다.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이 화재는 그을음만 낀 버스의 창문도 산산조각낼 만큼 강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5일 오전 3시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버스 38대가 새까맣게 탔다. ‘쾅’ 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이 화재는 그을음만 낀 버스의 창문도 산산조각낼 만큼 강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5일 오전 3시 2분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에서 불이 나 버스 85대 중 30대가 전소되고 8대는 일부 탔다. 불은 3층짜리 회사 복지관 건물로 번져 총 15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운행을 마친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새카맣게 불에 탄 버스들은 유리창이 깨지고 고열에 내부가 녹아 흘러내려 불길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짐작하게 했다.

강서소방서는 소방차 57대, 소방 대원 176명을 출동시켜 화재 발생 1시간 45분 만에 불을 진압했다. 화재 당시 당직 중이던 전학봉(54·정비사)씨는 “오전 3시쯤 건물 앞쪽에 주차된 버스에서 ‘꽝’ 하는 첫 폭발음이 난 뒤 곧바로 약 20m 떨어진 차고지 입구 쪽 버스에서도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폭죽을 터뜨린 것처럼 소리가 굉장히 컸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멀리 떨어진 두 곳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방화가 의심된다”면서 “모든 버스에 연료가스가 채워져 있는 데다 버스가 30~40㎝의 좁은 간격으로 주차돼 있어 불이 빠른 속도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2대와 버스에 내장된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확보했지만 화재 현장을 촬영한 CCTV 1대가 사고 당시 기계적 오류로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영등포·봉천동 방면을 운행하는 영인운수 소속 시내버스(650번, 6628번, 6630번, 662번)는 배차 간격이 평소의 2배로 늘어나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배차 간격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9개 버스업체의 예비 차량 21대를 투입해 16일부터는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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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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