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서울교육감 보수 문용린·진보 이수호 격돌

입력 2012-11-14 00:00
수정 2012-11-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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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단일후보 확정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할 ‘진보’,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들이 각각 확정됐다. 향후 서울교육의 향배에 교육계는 물론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재선거가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같이 치러지면서 사실상 대권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유권자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진보진영의 ‘민주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경선 현장투표를 실시해 13일 밤 이수호(63)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경선에는 시민 선거인단 1만 4359명 가운데 7286명이 참가해 50.47%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약 39.35%의 득표율로 경선에 참여한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현장투표(40.6%), 여론조사(40.6%), 배심원단 투표(18.8%) 점수를 합산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후보 선출 직후 이 후보는 개표현장인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혁신교육의 흐름은 중단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낡은 정치에 맞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기득권 관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혁신교육, 공동체교육, 돌봄교육, 미래교육을 4대 핵심 교육목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추대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단일후보 공식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인 문용린(65) 전 교육부 장관도 보수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진보적인 컬러의 정책도 추진할 것임을 밝힌 상태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계적으로 중학교 1학년의 중간·기말 고사를 폐지하겠다.”면서 “중 1학년을 아이들을 철들게 하는 ‘진로탐색 학년’으로 지정해 특기·적성·직업체험을 하는 활동중심의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곽 전 교육감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교육계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좋게 본다. 부작용을 줄이고 원래 취지가 잘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어느 쪽에서 교육감이 나오든 일정 부분 진보적인 색채의 정책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대목이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단일화 과정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고 독자출마를 선언한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 최명복 서울시 교육의원 등 3명은 “보수·진보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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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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