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위안부 길’ 만든다

뉴욕 한복판에 ‘위안부 길’ 만든다

입력 2012-10-24 00:00
수정 2012-10-2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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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한인회, 나눔의 집 방문

미국 뉴욕한인회가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뉴욕 내 ‘위안부 길’ 조성을 추진한다.

한창연(58) 뉴욕한인회장은 23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내년이면 뉴욕에 ‘위안부 길’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브루클린 ‘플러싱 156번가’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최근 명칭 변경안을 뉴욕시의회에 제출했다는 것이 한 회장의 설명이다. 내년 2월쯤 변경안이 통과되면 뉴욕 한복판에서 500여m 길이의 ‘위안부 길’을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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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연(왼쪽) 뉴욕한인회장이 23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창연(왼쪽) 뉴욕한인회장이 23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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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와 함께 방한한 뉴저지 한인회 관계자들도 이날 위안부 피해자 납골함 앞에서 묵념한 뒤 15분간 피해자 활동영상을 보고 할머니들을 만났다. 피해 할머니 5명과 나란히 앉은 이현택 뉴저지한인회장은 “역사의 진실은 언제든지 밝혀진다. 미주 교포가 이 점을 되새기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회는 또 오는 11월과 내년 2월쯤 두 도시에 위안부 기림비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일본 정부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자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 회장은 “일본 의원이 팰팍의 기림비를 헐면 그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한인회가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기념비를 헌다고 해서 역사가 사라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새로 지어질 기림비에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중립적 표현 대신 그동안 일본정부가 사용을 꺼려 왔던 ‘성노예’(sexual slavery)라는 단어를 직접 표기하기로 했다. ‘성노예’라는 단어를 통해 일본의 약탈적 행위를 표현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야기를 다 들은 강인출(84) 할머니는 “죽기 전에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지만 일본의 변하지 않는 태도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동포들이 이렇게 도와준다고 하니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했다.

뉴욕·뉴저지한인회는 미국 한인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펼치는 한인유권자센터(KAVC)와 함께 기림비 확대 노력과 함께 미국사회에 위안부 피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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