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돼” 아파트 공고문 논란

“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돼” 아파트 공고문 논란

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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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사람이 사는 이곳에 장애인이 들어오면 안된다.”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주민회가 장애인복지관 설립을 반대하며 붙인 게시물이 인터넷 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지난 4일 단지 내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장애복지관 건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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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에는 ▲아파트 집값 하락이 대두할 수 있음 ▲주변 차량통행이 복잡해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 ▲장애인 출입이 과다해 사고의 위험이 현저하게 있음 ▲구청앞에서 집회 시위하는 장애인들 단체들을 보면서 절대로 그런 시설이 보통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입주자 대표회는 “장애인 시설이 들어선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는 것”이라며 “반대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게시판 글이 인터넷에서는 퍼지면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장애인들을 마치 보통 사람과는 다른 공간에 격리돼 생활해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게시글은 인격모독이다.”, “장애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나 가족에게도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문제인데 저런 내용을 단지 안에 당당하게 붙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한심스럽다.” 등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내 25개 구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복지관이 없다. 따라서 도봉구에 사는 장애인이 복지관을 이용하려면 인근 다른 구 복지관을 이용하거나 이사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도봉구청은 “논의 끝에 아파트 옆이 장애인 복지관 부지로 선정됐다.”면서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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