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이 로비스트?…‘나경원 피부과’ 원장 수뢰혐의 구속

병원장이 로비스트?…‘나경원 피부과’ 원장 수뢰혐의 구속

입력 2012-08-17 00:00
수정 2012-08-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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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련된 8명 계좌 전방위 추적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순철)는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D피부클리닉 김모(54) 원장이 기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김 원장 등 8명의 계좌를 전방위로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김 원장의 로비 대상과 자금 종착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2010년 오리온그룹 관계자로부터 ㈜오리온 등 그룹 계열사 3곳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세무조사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국세청은 오리온그룹이 40억원대의 횡령과 탈세, 미술품 위장거래 등을 저지른 혐의를 포착해 그해 8월 검찰에 고발했다. 김 원장은 또 같은 해 지인으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청탁과 함께 1억원 이상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원장과 청탁 대상자들은 의사와 고객으로 만난 사이”라면서 “김 원장이 검찰 등 관계 기관에 실제 로비를 했는지, 받은 돈을 누구에게 줬는지 등을 캐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김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고, D피부클리닉을 압수수색해 고객 명부와 진료기록 등 관련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 김 원장은 평소 정치권 등 각계 고위층 인사와의 친분을 내세우고 다녔으며, 정치권 인사 상당수가 이 클리닉의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피부클리닉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연회비 1억원을 내고 피부 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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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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