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연구소장 내정 만줄로 美 하원의원 ‘위안부 부적절 발언’ 논란

한·미경제연구소장 내정 만줄로 美 하원의원 ‘위안부 부적절 발언’ 논란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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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한국 관련 싱크탱크 소장에 내정된 인사가 과거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워싱턴 소재 한·미 경제연구소(KEI) 신임 소장에 도널드 만줄로(공화) 연방하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 관계 당국이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만줄로 의원은 지난 3월 당내 경선에서 패해 연말 의회를 떠난다.

그런데 만줄로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을 때 매우 부정적으로 발언했다. 만줄로 의원은 그해 2월 15일 처음 열린 청문회에 동료 의원의 장례식 참석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으며 공동 발의자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만줄로 의원은 6월 결의안이 채택될 당시 발언을 통해 미 하원이 두 동맹국 간 분쟁에 개입하는 목적이 뭐냐고 따졌다. 그는 “왜 하원의원들이 일본의 사과가 한국인들이 받아들일 만한 것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데 배심원 역할을 해야 하느냐. 여기는 유엔도, 법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 모욕을 줄 수 있는 결정을 하거나 일본에 사과한다고 말하게 하고 사과의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할 지혜가 의회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일들로 투표하는 게 내키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만줄로 의원은 그러나 실제 투표에서는 ‘찬성표’를 던졌고 결의안은 찬성 39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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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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