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8명 “70세 넘어야 노인”

노인 10명 중 8명 “70세 넘어야 노인”

입력 2012-06-22 00:00
수정 2012-06-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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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동거율↓… 17년새 반토막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8명은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여겼다. 또 노인의 68%는 자녀와 따로 생활하며, 30%가량은 우울 증상을 보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1일 보건복지부의 의뢰에 따라 전국 만 65세 이상 1만 1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74세로 꼽았다. 13.3%는 80세 이상을, 12.9%는 65~69세를, 11.3%는 75~79세를 노인으로 봤다. 통상 노인의 기준인 65세를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복지부의 조사는 서울시가 노인의 명칭을 대체하기 위해 공모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연령기준을 고쳐 복지 체계를 정리하려는 의도도 적지 않다.

핵가족화에 따른 노인 가구의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인 가구의 68.1% 가운데 독거가구는 19.6%, 부부가구는 48.5%로 나타났다. 1994년 40.4%, 2004년 55.0%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 가구는 27.3%로 1994년 54.7%, 2004년 38.6%였던 것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연간 가구소득은 독거가구가 841만원, 노인부부 가구가 1798만원, 자녀 동거 가구가 3763만원으로 집계됐다. 노인가구가 소득에서도 취약했다. 노인 취업률은 34.0%로, 1994년 이후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직종은 농·축·수산업이 52.9%, 단순노무직이 26.1%다. 노인들이 직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79.4%가 생계비 마련 때문이었다.

노인의 88.5%는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다. 고혈압이 54.8%, 관절염이 40.4%, 당뇨병이 20.5%다.

노인의 12.7%는 학대를 경험했고, 29.2%는 우울증상을 보였다. 노인 11.2%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자살을 시도한 노인은 1.3%에 이르렀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32.7%가 건강, 30.9%가 경제적 어려움, 15.3%가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 10.3%가 외로움을 들었다. 복지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의 소득·건강·여가·인권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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