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수능 생소하고 어려웠다”

“수준별 수능 생소하고 어려웠다”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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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 예비수능 시범실시, 난이도 차이 커… 지도 애로

현재 고교 2학년부터 도입될 ‘수준별 A·B형’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학교 현장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7일 처음 실시한 2014학년도 수능 예비시험을 치른 고2 학생들은 새로운 문제 유형과 경향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체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부 방법도 아예 달라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교사와 학생들의 혼란은 상당 기간 불가피할 것 같다. 새 수능 체제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평가원은 이날 시범 지역인 대전과 충남 지역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예비수능을 실시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문제지를 공개했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예비시험은 새로운 수능 형태로는 처음 문제를 선보이는 것으로, 핵심적이면서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해 학생들이 새 수능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3과목을 난이도에 따라 A·B형 두 가지로 구분하고 수험생들이 선택해 응시하는 수준별 시험이다.

입시 전문가와 학생들은 시험 수준에 대해 당초 평가원의 발표대로 A형은 현 수능보다 쉽게, B형은 현 수능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모든 과목에서 용어나 개념, 문제 유형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생소한 문제들도 등장했다.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가 크게 벌어져 학습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조영혜(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 국제고 교사는 “교육과정에 충실하고 교과서 중심의 문제가 나온 것은 맞지만,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나와 어렵게 느끼는 학생이 많았다.”면서 “교실 수업이나 공부법 자체가 문제 풀이보다는 교과서의 기본에 충실해지는 등 새 수능에 맞춰 교육현장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고교에 다니는 김지훈(17)군은 “출제 유형을 알리기 위해 2학년 범위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예전 수능과는 상당히 달라진 느낌”이라며 “교재 선택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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