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유치원 120곳 휴교… 계량기 1394개 동파

서울 초등·유치원 120곳 휴교… 계량기 1394개 동파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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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파 스케치

2일 강원 철원군이 영하 24.6도를 기록하는 등 혹한이 이틀째 전국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고,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휴학에 들어갔다. 이번 한파는 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2일 오후 11시까지 1394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구 상계동과 가양동 일대에서 동파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기 고양시 등 경기 북부 10개 시·군에는 1일 오후 5시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2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에서도 이틀간 13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국에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시민들도 많았다. 서울시소방본부는 1일부터 이틀간 140여건의 낙상 신고가 접수돼 13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1호선이 다섯 시간 동안 멈춰 서면서 시민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제주와 서해안 일대에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오전 7시 제주공항을 출발,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200편이 눈과 돌풍으로 운항을 못하는 등 잇따른 결항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보령∼외연도 노선 등 충남 서해안 지역 섬을 오가는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눈 때문에 막혔다.

서울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선 임시 휴교나 단축수업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 지역 초등학교 전체 593개교 가운데 54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14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다. 서울 시내 유치원 937곳 중 66곳이 임시 휴업을 했고 13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3일에도 29개교가 임시 휴업, 144개교가 단축수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 지역 유치원 역시 66개원이 임시 휴업, 13개원이 단축수업을 했다. 경기도 내 111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5개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오후 7시에야 휴교와 단축수업을 재량에 맡긴다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조모(42)씨는 “아이가 등교하고 난 뒤에야 단축수업을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감기까지 걸렸는데 추운 날 교실에서 떨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강추위에 중국음식점, 치킨집 배달원들은 울상이 되는 하루였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배달로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혹한이나 폭설 때는 평소보다 주문이 30~50% 늘어난다고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조현석·윤샘이나·최지숙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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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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