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씨 “디도스 공격 우발적 단독범행”

孔씨 “디도스 공격 우발적 단독범행”

입력 2011-12-09 00:00
수정 2011-12-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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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靑행정관 1차 동석 숨겨 “윗선 개입 없었다” 주장 檢 “재수사 가깝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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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씨는 사건에 대해 “우발적으로 이뤄진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또 범행 동기에 대해 “나경원 의원을 돕는 것이 최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투표소를 못 찾게 하면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혐의를 부인하던 공씨가 이날 새벽 4시쯤 갑자기 심경을 바꿔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면서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공씨가 선거 전날 술자리에서 선관위 홈피 마비 등에 대한 농담을 하다 평소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를 떠올리고 순간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공씨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의 진술을 재구성해서 말한 것일 뿐 최종적인 판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공씨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와 단독 범행 주장 등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경찰의 내부 결론이다. 검찰은 9일 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재수사에 가깝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씨는 10월 25일 밤 11시가 넘어 강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뒤 시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술을 마시던 박 의장 전 비서인 김씨를 B룸살롱의 룸 밖으로 불러내 “선관위 홈피를 때리삐까예(다운시킬까요).”라고 물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행 이후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35)씨는 공씨의 범행 사실을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이 박모 청와대 행정관(3급)이 박 의장 전 비서와 1차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언론 발표에서 빼는 등 수사 축소·은폐의혹도 일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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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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