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안철수 융기원장 사임 이유 공방

경기도의회, 안철수 융기원장 사임 이유 공방

입력 2011-10-30 00:00
수정 2011-10-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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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적 공세때문” vs. 한나라당 “상식적 판단”안 교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 무산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차세대융합기술원(융기원) 원장직을 사임한 것을 두고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융기원은 경기도가 부지와 건물을 서울대에 무상으로 빌려주고 매년 도비 3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안 교수는 지난 28일 융기원장직을 사임했다.

융기원을 담당하는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는 다음달 10일 안 교수를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안 교수가 원장직을 사임해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은 없게 됐다.

안 교수의 원장 사임 이유에 대해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정치적인 공세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상식적으로 판단해 그만 둔 것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30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안 교수의 사임이유가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압박때문인지 실체를 확인할 길이 없지만, 한나라당이 안 교수에게 가한 일련의 대응을 보면 옹졸한 정치보복이 아닌가 싶다”며 한나라당을 에둘러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지난 24일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내고 “안 원장이 정치에 계속 개입하면 차세대융합기술원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지적한 말이다.

민주당은 또 “행정사무감사를 하기도 전에 지원예산 중단을 운운하며 정치적 공세를 펴는 태도 역시 ‘협박정치의 전형’”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도의회 한나라당이 같은 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고자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 교수에게 융기원 예산삭감 협박카드를 제시함으로써 안 교수에게 정치적인 부담을 줘 원장직을 사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상당히 많이 요구하고 안 원장의 자질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하려 하니까 안 원장이 심적인 부담을 느껴 스스로 그만 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원인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원도 아닌 안 교수와 박 시장을 민주당이 옹호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일자 궁여지책으로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안 원장이 사임한 지난 28일 “융기원은 정치적인 인물이 있으면 안되는 자리여서 사임은 당연한 일이고, 안 원장이 말했듯 ‘상식이 비상식을 이긴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양 당은 안 교수의 융기원장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지만, 안 교수의 행정사무감사 증인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고영인 대표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교수가 원장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증인이나 참고인을 부를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도 “원장을 사퇴한 사람을 부르면 오겠나”며 안 교수의 도의회 출석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내달 10일 오전 10시 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가 융기원을 방문, 안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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