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출근시간 늦춰달라” 요구 이어져

“선거일 출근시간 늦춰달라” 요구 이어져

입력 2011-10-21 00:00
수정 2011-10-2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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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당일 직장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요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박빙의 선거전에서 투표율이 승부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평일인 선거날 직장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늦추거나 당겨달라는 것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 ‘patriamea’에 “기업체 사장과 간부님께 호소합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의 중요성은 익히 아실 것인데, 26일 공휴일이 아닙니다. 당일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1시간 당기도록 배려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트윗은 100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옳소’, ‘정답’ 등의 말로 호응하며 빠르게 조 교수의 트윗을 전달했다.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 감독도 자신의 계정 ‘kimjhogwangsoo’에 “저희 회사 청년필름은 26일 오전에 투표하고 오후에 출근합니다. 몇 명 안 되지만 우리나라를 바꾸는 일인데 함께 해야죠!”라고 남겼다.

대선·총선과 달리 재보선, 주민투표 등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직장인 등 일부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워 투표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투표 참가 여부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지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는 투표참가운동 진영 측에서 적극적으로 출퇴근 시간 조정을 주장했고 서울시 등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이 출근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 ‘it**’는 이를 언급하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당연히 지난 주민투표 때처럼 해주겠죠”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출퇴근 시간 조정, 유급 휴가 등 투표 시간을 보장해달라는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유권자자유네트워크(유자넷)는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인 단체에 출퇴근 시간 조정, 유급 투표시간 보장, 선거 당일 잔업 자제 등 투표시간 보장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유자넷과 민주노총, 한국노총은 21일 오후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26 재보선 노동자 투표시간 보장을 위해 각 사업장은 2시간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선관위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활동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다수 유권자가 투표 시간이 보장되지 않아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 때마다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낮은 투표율은 선출된 대표자의 민주적 정당성과 정치적 대표성의 위기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관위와 각 사업장은 적극적인 투표 안내와 홍보, 출퇴근 시간 조정 등에 나서고 국회도 책임의식을 갖고 투표 마감 시간 연장, 부재자 투표소 설치 요건 완화 등 투표권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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