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

행복은? 성적순…

입력 2011-05-30 00:00
수정 2011-05-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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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행복지수 조사…성적·가정 경제수준 높을수록 행복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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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생들을 대상을 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한국은 매년 수학·과학·읽기 등 전 분야에서 세계 톱 클래스에 오르는 나라다. 학구열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우리의 학구열’을 부러워했을까.

그렇다면 이런 학구열을 가진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학생들의 행복도를 객관적인 지수로 수량화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체감하는 행복수준은 100점 만점에 62.5점이었으며, 성적이 좋고, 부유한 가정의 자녀일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사단법인 한국재정연구소가 서울 지역 초·중·고교 65곳의 학생 5352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행복 정도를 보여주는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62.5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는 ▲학교생활 만족도 ▲가정생활 만족도 ▲자신에 대한 만족도(성적·자신감) ▲전반적 행복도(나는 현재 행복하다)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 질문 항목별로 5점 척도(0~100점)를 적용해 계측한 것이다.

조사 결과 학교급별로 행복지수는 초등학교가 75.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61.8점, 고등학교 56.4점 등으로 나타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과중한 학습 부담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교 성적과 가정의 경제적 수준도 학생의 행복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성적을 상·중·하로 구분했을때 ‘상’ 등급의 학생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71.1점으로 나타났지만 ‘중’, ‘하’ 등급 학생은 각각 62.2점, 54.3점을 기록해 성적이 좋을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상’ 등급인 학생의 행복지수(73.0)는 ‘하’ 등급(53.5)에 비해 20점 가까이 높아 가정사정이 학생들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보여줬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행복지수를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를 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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