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쪽 가닥’에 부산민심 부글부글

’신공항 백지화쪽 가닥’에 부산민심 부글부글

입력 2011-03-28 00:00
수정 2011-03-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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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신공항 백지화땐 김해공항 이전 독자적 추진”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방안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부산시는 정부가 신공항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 연기 후 재조사 등 어떤 경우의 결과를 내놓더라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희천 부산시 동북아허브공항유치기획팀장은 “신공항 백지화든, 결정 연기든 정부의 평가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이 같은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부산시는 김해공항 이전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그는 정부가 가덕도, 밀양 두 후보지 모두 경제성이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팀장은 “현재 김해공항은 남쪽으로만 착륙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야간 소음문제도 있고, 군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실효성이 부족한 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김해 신어산을 깎는데 무려 25조원에서 30조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어산을 깎더라도 100%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신어산을 피하기 위해 활주로를 비틀면 약 8천 가구가 소음권역에 추가되는 문제가 발생, 이렇게 되면 24시간 공항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또 “도시권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김해공항의 확장 이후 언젠가는 다시 확장 또는 이전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만일 백지화나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론이 나면 부산시는 독자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정부가 2007년 1단계 용역 결과에서 제시했듯이 김해공항은 2025년이면 포화상태에 다다른다”며 “급증하는 공항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민자유치 등의 방법으로 독자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계에서도 “한계에 다다른 김해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선정에 나선 것”이라며 “이를 백지화 하거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바른공항건설시민연대 박인호 공동회장은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해놓고 평가단을 꾸려 가덕도와 밀양을 둘러본 것은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백지화 결정이 나면 불복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사무처장은 “김해공항을 10년만 쓸 것 같으면 확장안을 이해할 수 있지만 30년 이상의 항공수요를 내다본다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김해공항 확장안에 반대했다.

백남규 김해공항 소음대책위원회 위원장도 “김해공항이 확장된다고 하면 소음피해 권역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주민들 역시 더 큰 소음피해를 겪게 될 것이 뻔하므로 김해공항 확장만큼은 결사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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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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