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대학생 3명 중 1명 ‘상습 폭음’

男대학생 3명 중 1명 ‘상습 폭음’

입력 2011-02-17 00:00
수정 2011-02-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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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에 술을 다 부어서 돌아가면서 마신다는데…. 엄마, 그래도 환영식 가야겠지?” 지난해 11월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아들이 어머니 김진숙(50·여)씨에게 들려준 캠퍼스 오리엔테이션 풍경이다. 김씨는 “큰애 때나 지금이나 대학 음주문화가 바뀐 게 없다.”면서 “남자애라서 더욱 술을 강요당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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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학생 3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음주문화연구센터가 지난해 전국 63개 대학 406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대학생 중 폭음자의 비율이 71.2%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반 남성을 기준으로 한 자리에서 40g 이상의 순수 알코올이 함유된 주류를 마시면 폭음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는 간 해독까지 5시간 이상 걸리는 주량이다. 이를 소주로 환산하면 남성은 5잔, 여성은 4잔에 해당한다.

주 1~2회 폭음하는 수시폭음자의 비율은 42.3%, 주 3회 이상 폭음하는 상습 폭음자 비율은 28%였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술을 더 자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습적으로 폭음하는 남성의 비율은 36%로 나타나 여학생 상습폭음자(20.7%)보다 높았다. 대부분 대학생 때 처음 음주를 하게 되지만 음주율은 성인을 웃돌았다. ‘지난 한달 동안 음주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월간 음주율은 대학생이 85.4%로 성인보다 26%포인트나 높았다.

대학내 음주 관련 사고도 매해 반복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대학생 음주 사망사고는 2006~2008년 각 3명씩, 2009년·2010년 각 2명으로 5년간 14명이 술로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신학기를 맞아 음주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고 보는 관계 부처들도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사발식’ 강요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음주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을 마련해 이날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고안은 ▲음주폐해 예방교육 의무화 및 음주제한 장소 지정 ▲대학 내 주류광고 및 마케팅 활동 제한 ▲학교행사 전 관련 예방조치 확보 등을 담고 있다. 이 권고안은 각 대학총장과 총학생회장에게 서한 형식으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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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0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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