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됐다

하회·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됐다

입력 2010-08-02 00:00
수정 2010-08-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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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마을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일 새벽(한국시간)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에 이어 10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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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등재 결의안에서 하회와 양동마을의 전통 건축물과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독특한 유교적 양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집, 예술작품 등 유학자들의 문화적 성과물과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전통 관혼상제 등 무형 유산이 세대를 이어 잘 전승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대표단을 이끈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유교사회의 개념이 마을 공간에 그대로 투입된 하회·양동마을의 가치를 국제 사회가 폭넓게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회·양동마을은 앞서 WHC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지난 6월 공개한 사전 심사보고서에선 ‘등재 보류’(Refer)판정을 받아 최종 결과가 주목돼 왔다. ICOMOS는 하회·양동 마을의 역사·문화적 가치에는 공감하나 두 마을을 통합적으로 보존·관리하는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통합관리체계인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세계유산센터에 보내는 한편 21개 위원국에 지지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쾌거를 이뤄냈다.

하회·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 자체를 세계적인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해 9월 하회·양동 마을을 찾은 WHC 현지 실사단은 직접 한국 전통 의관을 갖춰 입고, 사당 참배의식에도 참여하는 등 마을 대대로 이어져온 유교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하회·양동마을은 국내외적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문화자산일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관광자원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조선왕릉은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7배나 늘었다. 문제는 개발과 보존의 적절한 균형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세계 전통마을 상당수가 관광지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100만여명이 찾는 하회마을의 경우 최근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하루 50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키로 했는데 세계유산 등재 효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면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역사마을보존협의회’를 통해 일관되고, 통합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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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08-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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