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美정치절차에 대응하려 나섰죠”

“잘못된 美정치절차에 대응하려 나섰죠”

입력 2010-03-15 00:00
수정 2010-03-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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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국민운동 ‘커피 파티’ 주도 한국계 애너벨 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보수성향의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인 ‘티 파티’에 대응하는 진보성향 정치참여 운동인 ‘커피 파티’를 한인 1.5세 여성이 조직, 주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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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여성운동가인 애너벨 박(41·한국명 박수현)이다.

박씨가 이끄는 커피 파티는 13일(현지시간) 미 전역 350여개의 커피전문점에서 토론회를 갖고 극단적인 파당적 성향을 보이는 현재의 미국 정치 상황과 풍토를 논의했다.

커피 파티가 오바마 행정부의 큰 정부와 재정적자 확대에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티 파티에 대응세력으로 성장, 영향력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커피 파티는 미 의회가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는 오는 27일 처음으로 전국 총회를 열어 각 지역구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풀뿌리 의견을 대변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 방법을 협의하기로 했다.

티 파티도 이날 활동 1주년을 기념해 전국 50여곳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27일은 미 전역이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커피 파티는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커피 파티’를 제안한 뒤 두 달 새 회원이 13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박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미국 정치 절차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 커피 파티”라면서 “깨어나 일어나 미국 정부가 우리를 대표하도록 힘써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가 텍사스와 메릴랜드에서 자란 박씨는 보스턴대에서 철학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마셜장학생으로 정치이론을 전공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의 미국 하원 통과 때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스 카운티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입법의 폐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자유 9500’으로 샤롯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위안부 결의안 121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진영에서 동영상 담당자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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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10-03-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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