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출근길…어제보다 혼잡 덜해

얼어붙은 출근길…어제보다 혼잡 덜해

입력 2010-01-05 00:00
수정 2010-01-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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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덜 붐비고 도로교통량은 확 줄어

4일 사상 최악의 ‘눈폭탄’이 쏟아진 데 이어 5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자 시민들은 목도리와 귀마개는 물론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구두 대신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등 중무장을 한 채 출근길에 나섰다.

시민들은 얼어붙은 도로를 피해 지하철을 주로 이용했으나 교통대란을 예상해 출근을 서두르면서 출근시간대가 분산돼 전날과 같은 극심한 혼잡 양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상구간을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1호선 전철 11편 열차가 추위로 출입문이 얼어버려 해동작업을 위해 회송된 탓에 1호선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다.

회사원 이효진(25.여)씨는 “1호선 송내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앞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나서 구일역에서 10~15분 정도 열차가 멈췄다. 어제도 열차 고장으로 1시간 지각했는데 오늘도 결국 지각하고 말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눈더미에 발이 빠지거나 얼음판에 미끄러질 것을 염려해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출근한 시민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오전 6시께 정부과천청사행 4호선 열차의 한 객실 안 승객 28명 중 23명이 운동화와 등산화를 신고 있었다.

지하철을 이용해 과천정부청사로 출근한 이학구(52)씨는 “평소에는 구두를 신지만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오늘은 구두 대신 등산화를 신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시민 대부분이 자가용 승용차를 두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덕에 출근길 서울시내 주요 도로는 평소보다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량은 평소보다 크게 줄었으나 쌓인 눈 때문에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차량은 시속 30㎞전후로 서행했다.

택시기사 김상호(63)씨는 “올림픽대로에서 눈더미에 차가 걸려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때마침 주변에 있던 경찰의 도움으로 해결했다”며 “어제는 아예 택시를 몰 엄두를 못냈지만 이틀 연속 일을 안 할 수 없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퇴계로와 을지로 등 도심 주요도로와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강남권 주요도로의 경우 비교적 제설작업이 잘 이뤄진 상태였지만 교통대란을 예상한 운전자들이 승용차 운전을 자제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오후 한때 15곳까지 통재됐던 서울시내 도로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인왕산길과 북악산길 두 곳만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비상근무인력 4만8천316명과 제설장비 1천558대를 동원해 밤새 제설작업을 벌였으며, 4일 오전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모두 5천531t의 제설제를 주요 도로에 뿌렸다.

또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집중배차하는 시간을 평소 오전 7~9시에서 7~10시로, 퇴근 시간대는 오후 6~8시에서 6~9시로 확대했으며 시내버스도 280개 노선 530대를 증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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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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