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4월 26일 자 서울신문에는 ‘국립박물관 개관식 거행’이라는 제목의 큼지막한 기사가 실렸다. 국립민족박물관 개관식이 전날 서울 남산에 있는 옛 조선총독 관저에서 열렸다는 소식이었다. 송석하 민족박물관 초대 관장이 미 군정청의 제2대 장관 아처 러치 소장을 안내해 전시실을 둘러보는 사진도 실었다.독립운동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레코딕 광산은 세계 최대의 미개발 금·구리 매장지다. 2029년 광산이 가동되면 37년 동안 74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109조원 안팎에 이르는 거액이다. 그런데 캐나다 광산회사 배릭 마이닝은 중동전쟁 이후 ‘악화된 안보 상황’을 이유로 개발 연기를 선언했다.파키
지난주 친구들과의 일본 여행길에 사세보를 지났다. 미국 해군함대 지원기지와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가 있는 항구다. 고속도로에서도 군함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이니 군항(軍港) 분위기가 물씬했다. 들를 계획은 없었지만, 사세보 버거를 먹고 가자고 하니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 사세보 버거를 맛보면서 자연스럽게 송탄 버
왜구란 당연히 일본의 해적집단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16세기에 들어서면 성격이 달라진다. 중국인이 지도부를 이루는 새로운 왜구가 나타난 것이다. 바다를 이용한 서양과의 교섭이 시작되면서 왜구집단에 포르투갈인이 가담했다는 중국 기록도 있다. 일본 학계에서는 조선인도 이 왜구집단에 포함됐다는 주장을 펴기도
요즘 자동차는 대부분 콤팩트디스크(CD)가 달려 나오지 않는 듯하다. 지방 출장이 잦아지며 CD를 들을 수 있는 내 구형차가 대견하다.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먼 곳에 가면 제대로 듣기 어렵다. 현지 방송국 주파수를 찾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얘기에 친구는 “네 ‘연식’을 광고하느냐”고 타박이다.엊그제 출장
전등사와 정족산사고가 있는 강화도 정족산성의 동문으로 들어서면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가 보인다. 흔히 ‘양헌수 승전비’라 부른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이곳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을 기리는 비석이다.강화성을 점령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의 왕실 의궤를 약탈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세종은 “경상도 경주 봉덕사의 큰 종과 유후사 연복사의 큰 종은 헐지 말게 하라”고 명했다. 금속 불교의례 용구를 징발해 무기나 동전으로 만들던 시절이다. 개성 연복사는 태조가 무학대사 자초로 하여금 오층목탑을 새로 짓게 하는 등 중창하며 애착을 가졌던 사찰이다. 당시에도 봉덕사 종의 존재는 뚜렷했음을 알 수 있
강릉, 고려·조선 때 대도호부 지위강릉읍성, 남대천 북쪽에 자리잡아 객사 ‘임영관’ 현판은 공민왕 친필읍성 내부 한은 등 공공 건물 밀집명주동, 카페·식당 등 문화의 거리영동선 노선은 예국고성 훼손 피해 ‘월화거리’ 무월랑·연화 이야기 담겨 왕릉 방불케 하는 ‘명주군왕릉’ 명소강원도 평창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대
이란에 간 때는 2008년이지만 기억이 다 희미한 것은 아니다. 리터당 100원에 불과했던 휘발유값을 잊는 것은 불가능하고, 페르시아 왕조의 이란 문화도 생생하다. 경주와 같은 문화유산의 보고 이스파한은 특히 매력 있었다.이스파한은 흔히 ‘세상의 절반’이라 불린다. 사파비 왕조의 압바스 1세가 1598년 수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