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을지연습 기간에 연일 ‘평화·남북협력’ 강조

北, 을지연습 기간에 연일 ‘평화·남북협력’ 강조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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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토대로 6자회담 등 주변국과 대화 의지 노출

한미 연례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9일 시작됐지만 북한은 연일 평화와 남북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한미합동군사연습 기간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조치를 언급해 한반도 위기지수를 끌어올리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주, 평화, 친선은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대외정책이념’ 제목의 기사에서 “평화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더 없이 귀중한 것”이라며 “조선전쟁 직후부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 정전상태를 종식시킬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평화적 환경은 민족의 번영을 위한 선결조건’ 제목의 기사에서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 목표로 내세우고 투쟁하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평화적 환경은 더 없이 귀중하다”며 “조선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민족공동의 힘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한미합동군사연습 기간에 이례적으로 평화를 강조하는 것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등으로 모처럼 이뤄진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깨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마련된 남북간 대화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북미대화나 6자회담을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평화협정 등을 언급하는 것은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당국간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이 “조선 분열에 책임 있는 유관국들은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 안정을 보장하는데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적 전쟁상태를 의미하는 정전상태를 하루빨리 끝장내기 위한 대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서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남북관계가 대화의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에 앞서 북한은 모처럼 조성된 남북간 대화국면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자주는 조국통일 위업의 필승의 기치’ 제목의 글에서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에 담긴 자주의 원칙을 부각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 부장은 이날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와 인터뷰에서 “북과 남이 서로 신뢰하며 평화와 통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가자면 협력과 교류를 실현해야 한다”며 “북남 사이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했다.

결국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 등을 잇달아 제안하는 것도 결국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의 기세를 이어가 남북간 교류를 공고히 해놓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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