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주류, ‘文-安’ 만남 촉구… 속내는

민주 비주류, ‘文-安’ 만남 촉구… 속내는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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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비주류 그룹이 15일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중단사태와 관련,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거듭 사과하고 있는 만큼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속히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연서(連署) 작업에 돌입했다.

두 후보 모두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이들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문 후보 및 친노(친노무현) 당권파와 각을 세워온 점에 비춰 사실상 문 후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인적쇄신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대신 ‘단일화 역할론’을 고리로 단일화 이후 야권지형 개편에 대비, 입지 확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비주류 그룹 상당수는 안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어서 주류 쪽에서는 이들에 대해 ‘친안(親安ㆍ친안철수) 세력’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왔었다.

실제 이날 비주류 그룹인 ‘쇄신모임’ 소속 의원 6명이 모인 오찬 자리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 “문 후보측이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됐다고 한다.

한 참석 의원은 “반드시 문 후보가 이겨야 한다는 것을 앞세우면 안된다. 안 후보를 끝까지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단일화 전이라도 두 세력이 ‘단일캠프’를 구성, 함께 손잡고 다니는 ‘통합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황주홍 의원은 이날 초선 일지에서 문 후보가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에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대신해서 사과 드리고 싶다”고 밝힌데 대해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문 후보, 진짜 답답하다. 이쯤 해도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은데 그게 답답하고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주류측은 비주류 그룹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2002년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를 연상시키는 ‘문 후보 흔들기’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한 주류 인사는 “후보 중심으로 똘똘 뭉쳐도 모자를 판인데,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일축했다.

비주류 그룹도 자칫 당내 분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검토하다 성명으로 대체하면서 그 내용도 원론적 수준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한편 안 후보와 가까운 김효석 전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조금이라도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책임있는 조치를 포함해 대승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안 후보측도 문 후보의 생각과 달리 낮은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단일화 협상의 베이스에는 파트너십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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