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장인 만드는 스위스식 교육 들여온다

기술 장인 만드는 스위스식 교육 들여온다

입력 2014-01-21 00:00
수정 2014-01-2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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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위스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스위스 국빈 방문 사흘째인 20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가장학금 지원을 통한 국가 차원의 인적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특히 양국 간 교류의 칸막이를 제거해 경제협력의 범위를 교육 훈련, 연구·개발(R&D), 고용 등으로 다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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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베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베른 연합뉴스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베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베른 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정밀기계, 바이오, 나노 등 세계적인 첨단 과학기술 분야부터 R&D 협력과 기술 장인, 전문 인력 양성에 강점을 가진 스위스에 대한 벤치마킹 방안까지 집중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날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으로 협정 1건과 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예컨대 양국은 ‘글로벌 기술 인력 양성 MOU’를 통해 매년 기계·바이오 분야에서 한국의 마이스터고 졸업자 20명을 선발해 주한 스위스 기업에 취업시키고 이후 교육 연계 시스템을 통해 1년은 국내에서, 2년은 스위스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스위스엔지니어링협회(SWISSMEN)가 체결한 이 MOU를 통해 바이오 및 정밀기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자를 양성하는 스위스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글로벌 기술 인력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두 정상은 외교부 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해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증진도 도모하기로 했다. 차관 또는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연 1회 실시해 공공외교와 경제외교 등의 양자 관계를 비롯해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 전 분야에서 논의 의제를 개발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북한과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올해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의장국인 스위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실현에 도움이 될 다자안보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주요 MOU는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 ▲식품의약품안전처-내무부 간 치료용 제품 규제 관련 협력 MOU ▲산업부-경제교육연구부 간 산업기술협력 MOU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스위스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 간 기술사업화·공동연구 MOU 등이다.

이 외에도 수출재보험 협력 MOU와 한국관광공사-스위스관광청 간 MOU, 스마트그리드사업단-취리히연방공대(ETH) 간 스마트그리드 협력 MOU 등도 별도 서명됐다.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국빈 만찬 일정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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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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