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李 체포동의안 가결 의원 정치생명 끊을 것”…與 “친명 감별 말고 특권 포기해야”

친명 “李 체포동의안 가결 의원 정치생명 끊을 것”…與 “친명 감별 말고 특권 포기해야”

하종훈 기자
입력 2023-09-19 18:09
수정 2023-09-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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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표결 유력 체포동의안 전운
野 ‘개딸’ 등 중심 색출론 확산세
국회 포위 ‘인간띠’ 압박 예고까지
“가결되면 檢정당성 얻어” 여론전
與 “이재명, 직접 가결 요청해야”
친명 겨냥 “충성 명세로 공천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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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 앞 손팻말 든 지지자
녹색병원 앞 손팻말 든 지지자 19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한 지지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성지지층(개딸)을 중심으로 체포동의안 부결 의원에 대한 ‘색출론’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친명 감별’ 기류에 대해 나치 정당까지 거론하며 비판했고,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9일 한 방송에서 “일방적이고 가혹한 사법살인에 가까운 수사에 대해 우리가 순종할 의무가 없다”며 “가결되면 검사들의 무도한 수사에 민주당이 순종하고 맹종한다는 판단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다”고 부결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민형배 의원도 다른 방송에서 “당내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 이야기가 많이 나와 부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가결하면 검찰의 행위가 정당성을 갖게 되고 법원도 영장실질심사에 대한 부담이 하나도 없어진다”고 했다. 친명계 의원들이 부결을 자신하며 압박하는 것은 20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가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당내 동정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가 가결해달라고 하는 것이 제일 낫고, 만에 하나 부결이 돼도 이 대표로선 알리바이가 된다”고 ‘방탄’ 이미지가 덧씌워질 것을 우려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원내 지도부가 의견 수렴을 해 어떤 게 당을 위해 바람직하냐는 개별 의원들의 판단을 통해 당의 총의가 모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친명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등은 표결이 유력한 21일 ‘인간띠 잇기’로 국회를 포위해 부결을 압박하겠다며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은 전날 밤 유튜브에서 “가결표를 던지는 의원들은 끝까지 추적·색출해 당원들이 정치적 생명을 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부결을 지지한다고 밝힌 의원 34명의 명단을 게시하는 등 부결을 독려하고 있어, 관망하는 의원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계파 갈등을 예의주시하며 친명계의 ‘부결 리스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백주대낮에 친명 감별사가 등장했다”며 “무슨 ‘나치 정당’도 아니고,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전형적인 권력형 토착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충성 맹세를 하며 공천을 구걸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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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직접 민주당 의원들에게 가결 투표를 요청해 자신이 지난 6월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실천하라고 압박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방탄 국회, 입법 폭주, 당론으로 추진 중인 3개의 특검과 4개의 국정조사, 장외집회 등 이 모든 것은 이 대표 취임 후에 이 대표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며 “이런 의혹을 벗어나려면 이 대표 스스로 당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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