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개 경고한 이준석… ‘포스트 인수위’ 경쟁 후끈

안철수 공개 경고한 이준석… ‘포스트 인수위’ 경쟁 후끈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2-05-01 20:38
수정 2022-05-0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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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마스크 해제 갈등 비쳐선 안 돼”
6·1 지방선거 주도권 싸고 기 싸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왼쪽)-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완료되면서 두 사람 간 당내 차기 대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가 일방적으로 안 위원장을 공격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판한 안 위원장에게 공개 경고를 날렸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확진자 추이 등을 보면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며 “다른 문제와 다르게 이것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 상황으로 비쳐서는 안 되는 문제이고 많은 국민과 소상공인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에서 가진 우려가 신구 정권 갈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스크 해제는) 성급한 판단이다. 현 정부의 공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힌 안 위원장을 직격한 셈이다. 신구 권력 간 갈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 인수위원장을 당대표가 비판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6·1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설에 “공천 신청을 받기 전까지는 당 차원에서 요청하는 모양새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위원장에게 ‘꽃가마’를 태워 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안 위원장으로서는 불쾌감을 가질 만한 발언이다.

이 대표가 이처럼 안 위원장과 노골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은 언제든 자신의 당권을 안 위원장이 위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안 위원장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요구했지만, 안 위원장은 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지만, 지방선거에서 패하거나 애매한 성적을 거두면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안 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대선 국면에서 이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 온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들이 안 위원장에게 힘을 실으며 당내 권력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주자 중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당 밖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은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여서 1차적으로 권력투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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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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