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모리배 정치” 힐난하자 이재명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

김영환 “모리배 정치” 힐난하자 이재명 “광주학살 주역의 후예”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5-19 18:04
수정 2021-05-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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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공자 지원금 두고 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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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경기도가 생계가 곤란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유가족에게 매월 생활지원금 10만원씩을 주기로 한 정책을 두고 ‘정치적 앙숙’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이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참전 유공자 생계지원금이 참전 유공자 모욕일 수 없듯이 생계가 어려운 광주 5·18 유공자 지원이 광주 5·18 모독일 수는 없다”며 “경기도가 월 100만원씩 독립유공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독립운동 모욕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경기도보다 먼저 같은 정책을 시행한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이 5·18을 모독하고 있으니 중단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또 “광주 학살 주역의 후예로서 눈앞에선 표가 아쉬워 사죄쇼를 벌이면서 뒤로는 피해자 무덤에 침을 뱉는 양두구육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경기도의 지원금 정책을 “광주정신 모독”이라며 “천박한 돈으로 하는 모리배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양두구육’ 비판이 나오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생뚱맞은 10만원 지원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도 없고 다른 유공자와의 형평에도 맞지 않다”며 “국민들에게 광주 유공자가 고립될 수 있다”고 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03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지난 3월 여당의 ‘민주유공자예우법’에 반발해 유공자증을 반납했다.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지만,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남아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했지만 4.8% 득표에 그쳐 이 지사에게 패했다. 당시 TV토론회에서 이 지사의 ‘형 강제 입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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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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