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우상호 “박원순은 혁신 롤모델이자 동지”

다급한 우상호 “박원순은 혁신 롤모델이자 동지”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2-10 21:02
수정 2021-02-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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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2차 가해 지적에도 ‘박원순 찬양’
박영선 앞서자 ‘분위기 반전 카드’ 관측
나경원 “禹,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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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0일 “박원순 전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두를 질주하면서 추격자인 우 의원이 박 전 시장을 과하게 찬양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강난희 여사의 손편지글을 보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강씨의 편지 중 “박원순은 제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대목을 소개하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적었다. 또한 우 의원은 11일이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라며 “비록 고인과 함께할 수 없지만 강난희 여사와 유가족이 힘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배우자의 말에 우 의원이 동조한 것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지난달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당이 피해자에게 사과한 것과도 배치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장관이 선두를 달리는 결과가 나오자 우 의원이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박원순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당 후보에게 네거티브를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박 전 시장을 계승한다고 밝히며 강성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야당은 우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박 전 장관에게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나 전 의원은 “선거의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가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박영선 전 장관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도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롤모델을 삼든, 계승을 하든 집에서 조용히 혼자 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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