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 확장 전략 vs 우상호의 결집 전략…옛 식구 금태섭 두고도 온도차

박영선의 확장 전략 vs 우상호의 결집 전략…옛 식구 금태섭 두고도 온도차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2-03 15:56
수정 2021-02-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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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금태섭과 대화 가능”
우상호 “반문연대 대척점에 냉정해야”
강남 재건축, 정치현안에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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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손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2021. 1. 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사에서 손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2021. 1. 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원팀’ 경선을 약속하고 줄곧 화기애애 분위기를 연출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탈당 후 야권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충돌했다. 박 전 장관은 금 전 의원을 대화 가능한 상대로, 우 의원은 ‘반문(반문재인)연대의 적’으로 규정했다. 중도층까지 흡수를 노리는 박 장관의 확장 전략, 지지층 결집에 우선순위를 둔 우 의원의 서로 다른 전략이 금 전 의원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우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전날 박 전 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금 전 의원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직격했다. 우 의원은 “금태섭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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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 뉴스1
금태섭 전 의원
뉴스1
특히 우 의원은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안 후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언주 후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그들이 우리 당을 떠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문 대통령, 민주당과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가 이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다. 여론조사 우위에 있는 박 전 장관은 본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을 노린 포용·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역전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우 의원은 친문과 진보 진영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 정책을 두고도 박 전 장관이 강남 재건축을 공약을 내놓자, 우 의원이 “왜 굳이 수십억대의 강남 재개발부터 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치 현안을 두고도 우 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촉구, 북한 원전 논란과 관련해 김 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으나, 박 전 장관은 전략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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