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보선 무공천 무게… 비상대책회의 체제 전환

정의당 보선 무공천 무게… 비상대책회의 체제 전환

입력 2021-01-26 22:04
수정 2021-01-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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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김윤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대표단 총사퇴” 목소리 계속 나올 듯

경찰, 김종철 前대표 고발에 수사 착수
장혜영 “피해자 의견 무시… 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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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과한 정의당
‘성추행’ 사과한 정의당 강은미(가운데) 정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에 사과하고 있다. 왼쪽은 장혜영 의원 후임으로 신임 원내대변인 겸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류호정 의원, 오른쪽은 심상정 전 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후폭풍으로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정의당이 26일 대표단과 의원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 체제로 전환해 향후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4월 재보궐선거 불출마와 대표단 총사퇴 후 ‘성평등 비대위원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온다.

정의당은 이날 전략협의회를 열고 강은미 원내대표와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을 공동대표로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비상대책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와 최종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도 수시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일각의 대표단 총사퇴 요구에도 기존 지도부로 비상대책회의를 꾸린 데 대해서 정의당 측은 “비상상황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습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대표단과 의원단이 공동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단 총사퇴 요구는 향후 시도당연석회의, 전국위 등에서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원 여성과 성소수자 등으로 이뤄진 성평등 비대위를 꾸리고 4월 재보궐 무공천을 선언해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호소에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는 요구가 한 의견그룹 회의에서 나왔다. 다른 의견그룹의 당 관계자도 “국민 눈에서 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금 누가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우리는 총사퇴를 요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 무공천은 현실화되고 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전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선거 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보궐 선거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며 “선거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 당 수습이 먼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 비위 때문에 발생한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것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시민단체 활빈단이 김 전 대표를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성추행은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반면 장 의원은 이날 “사법체계를 통한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특히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우선한다는 성폭력 대응의 대원칙에 비추어, 피해당사자인 제가 공동체적 해결을 원한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며 “ 그럼에도 그 어떤 의사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저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한 것에 아주 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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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1-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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