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단일화’ 고민 깊어지는 국민의힘

‘안철수와 단일화’ 고민 깊어지는 국민의힘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1-05 21:54
수정 2021-01-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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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서 安대표 1위 기록
국민의힘 후보에 오신환 등 7명 출사표
공천관리위는 경선 방식 등 결론 못 내

안철수 캐리커처
안철수 캐리커처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얼굴) 대표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2차 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후보 검증을 위한 ‘시민검증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다만 경선 방식을 두고는 내부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정권 심판’ 프레임으로 짜여 가면서 국민의힘은 선거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쳐 나고 있다. 이날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지금까지 7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나경원 전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어급도 곧 출전하는 ‘후보 범람’ 상황은 국민의힘의 기대치를 방증한다. 그러나 당 밖의 안 대표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승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한계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결국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관건인데,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해 경선을 치르는 것을 원한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당 후 경선 외 다른 방안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며 “일치된 생각을 갖고 훌륭한 후보를 선출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신년 맞이 각종 여론조사에 부동의 1위를 기록한 안 대표가 ‘호랑이 굴’로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자신이 모두 참여해 한 번에 후보를 결정하는 ‘원샷 경선’을 선호한다. 결국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안 대표 간 단일화로 결론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를테면 나경원·오세훈이 먼저 합친 뒤 안철수와 겨뤄 야권 단일후보를 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후보들의 생각이 다 달라 이 경로를 따를지도 미지수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치른 후 안 대표와 시민경선을 치러 단일화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김근식(경남대 교수) 후보는 안 대표까지 모두 참여해 3회 여론조사를 거쳐 후순위를 차례로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고민하는 사이 안 대표는 국민의힘 주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이기 위해 연초부터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해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아동전담주치의 제도 도입을 제안하는 등 현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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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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