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배진교 후보, 김종민·박창진 지지선언 승부수

정의당 김종철·배진교 후보, 김종민·박창진 지지선언 승부수

기민도 기자
입력 2020-10-04 16:24
수정 2020-10-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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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 투표 D-1…낙선 후보 지지 선언
김종민-김종철…서울 승기, ‘노동계’ 울산·경남 투표율
박창진-배진교…수도권 보완, ‘전통적 지지’ 광주·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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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 투표를 앞두고 김종민 전 후보와 김종철 후보가 4일 정의당 당사에서 ‘변화를 위한 과감한 혁신’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함께 손을 들고 있다. 김종철 후보 측 제공
정의당 당대표 투표를 앞두고 김종민 전 후보와 김종철 후보가 4일 정의당 당사에서 ‘변화를 위한 과감한 혁신’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함께 손을 들고 있다. 김종철 후보 측 제공
정의당 당대표 결선투표가 5일 시작하는 가운데 김종철·배진교 후보(득표 순)가 각각 낙선한 김종민(4위)·박창진(3위) 전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두 후보는 1차 투표에서 무효표인 284표보다 적은 283표(1.11%포인트) 차이로 순위가 갈린 만큼 낙선한 후보들을 지지했던 당원들의 표심이 당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김 전 후보는 4일 정의당 당사에서 ‘변화를 위한 과감한 혁신’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철 김종민은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정의당이 더욱 과감하고 선명하게 진보정당으로서의 길을 가는 데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진보정당다운 정책의 색깔을 찾고, 과감한 혁신을 해낼 때만이 다시 정의당의 미래비전을 그릴 수 있음을 함께 확인했다”면서 “그리고 이것에 당원들은 ‘천천히가 아니라 과감하게’ ‘안주보다는 변화’를 선택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대표 선거기간 동안 진보정당다운 정책과 선명한 진보야당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김 전 후보가 공동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서울 당원들의 표는 김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투표 서울지역에서 김 전 후보(1081표)와 김 후보(1071표)는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6기 서울시당 위원장도 두 후보 측이 협력해 당선시켰다. 또한 두 후보 모두 정의당의 위기를 진보정책의 위기로 규정한 만큼, 당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결집도 예상된다.

당내 좌파(PD계열)와 노동계의 지원을 받는 김 후보는 노동계 밀집지역이지만 1차 투표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울산(27.0%)과 경남(39.9%)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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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 투표를 앞두고 박창진 전 후보가 지난 3일 배진교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배진교 후보 측 제공
정의당 당대표 투표를 앞두고 박창진 전 후보가 지난 3일 배진교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배진교 후보 측 제공
●박창진 전 후보는 배진교 지지…광주 전남 투표율 과제

강력한 당대표 후보였지만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배 후보는 박 전 후보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배 후보는 지난 3일 박 전 후보를 만나 “오늘 박창진 후보가 지지를 선언해 주셨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통합적 리더십과 대중정당, 정파 문제를 거론하며 무당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배 후보는 이날 ‘두 번째 출마선언문’에서도 “통합적 리더십이 되겠다는 저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지한 구상을 거듭하고 있다”며 원팀 정의당의 맥락에서 지지 선언을 설명했다. 배 후보는 “과거의 낡은 특정 이념에 머물거나 소금 정당, 등대정당으로 회귀하지 않고, 진보적 다원주의를 내세운 가치 중심의 대중정당을 만들어 수권정당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했다.

정의당 내 최대 정파인 ‘인천연합(NL계열)’의 지지를 받는 배 후보는 “과거의 낡은 정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 당의 공적 의사결정이 더욱 두텁게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모든 것을 복속시키겠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당내 참여계의 지지를 받았던 박 전 후보가 배 후보를 지지하면서 무당층과 경기 등 수도권 표심이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후보는 경기에서 김 후보와 6표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서울에서도 3위를 하며 선전했다. 배 후보는 인천에서 1598명 중에 1203표를 얻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경기와 서울에서 각각 3·4위에 머물렀다.

배 후보는 무당층을 확보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인 광주(32.2%)·전남(35.5%)의 투표율을 끌어올려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정의당은 5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투표, 9일 ARS 투표를 한 후 이날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두 후보는 투표일 중간인 6일 ‘한겨레TV’와 ‘MBC’에 토론회에서 마지막 메시지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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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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