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에 6선 박병석… 진보운동가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

국회의장에 6선 박병석… 진보운동가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5-20 22:22
수정 2020-05-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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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화와 타협 중시… 손꼽히는 중국통
金, 여성평우회 창립… “국회 유리천장 깨”
야당 몫 부의장엔 정진석… 모두 충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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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인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68·대전 서갑)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의 4선 김상희(66·경기 부천병) 의원은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부의장에 오른다. 야당 몫의 부의장은 미래통합당 5선 정진석(60·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로써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석은 모두 충청권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인 박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9년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해 대전 서갑에서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대전 지역에서 생환했고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부의장을 맡았다.

세 번째 도전 끝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된 박 의원은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관록의 정치인으로 여야 의원들에게 두루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로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을 때 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여당과 비공개 협상을 해 국회를 정상화시킨 적도 있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출신으로 손꼽히는 ‘중국통’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부의장에 뜻을 두고 있던 같은 당 변재일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부의장으로 추대됐다. 김 의원은 부의장 출마 선언문에서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983년 국내 최초의 진보 여성운동 조직인 여성평우회를 창립하는 데 기여했고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창립에도 함께한 여성운동의 대표주자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시민사회 대표로 장관급인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맡아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을 수립했고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지내며 국회에서도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

야당 몫의 부의장에는 정 의원 추대가 확실시되고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정 의원은 한때 당권 도전을 검토했지만 부의장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당내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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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5-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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