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육룡이 나르샤’

민주 ‘육룡이 나르샤’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9-05-21 01:30
수정 2019-05-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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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이재명·유시민 정계복귀 시사 등
위축됐던 대선 잠룡들 다시 확장세로
이낙연·박원순·김부겸·조국 후보군에
김경수 부활·이인영 포함 땐 최대 8명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 복귀를 시사함에 따라 다소 위축됐던 여권 내 대선주자 후보군이 다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여권 대선주자군은 ‘인물이 넘쳐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유력 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으로 침몰한 데 이어 이 지사도 가족사와 관련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코너에 몰렸고 지난 1월엔 김경수 경남지사마저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졸지에 대선주자군이 확 줄었다.

오죽하면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이 지사를 향해 “시중에 ‘안이박김’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안희정·이재명 날리고 박원순은 까불면 날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김은 누군가”라고 질문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이박김’ 살생부의 마지막 퍼즐은 결국 김 지사가 법정구속되면서 완성됐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런 릴레이 낙마 끝에 남은 여권 대선주자군은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도로 쪼그라들었고, 추가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잠룡으로 거론됐다. 그랬던 여권 잠룡의 흑역사는 이 지사의 1심 무죄와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시사로 급격히 달라졌다.

특히 그동안 정계 복귀 관측을 완강히 부인했던 유 이사장의 변화는 여권 대선주자군 판도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유 이사장은 최근에도 ‘대통령 안 나온다고 했는데 나오면 어쩌나’ 하는 말에 ‘그러면 욕하라’고 말하더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말했다”며 “발언이 정치를 하는 쪽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는 쪽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아직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되지 않은 김 지사도 재판 결과에 따라서는 대선주자로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여권 지지층 사이에 팽배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큰 표차로 승리하며 주목받은 이인영 원내대표도 잠룡 후보군에 편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초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역임해 ‘학생 운동권’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이 원대대표가 대선주자 반열에 들어섰다면 여권 대선주자 후보군은 8명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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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9-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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