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헌안 표결 ‘반쪽 본회의’…64분만에 ‘투표 불성립’

정부개헌안 표결 ‘반쪽 본회의’…64분만에 ‘투표 불성립’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4 13:20
수정 2018-05-24 13: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등 114명만 표결…한국·바른미래·평화·정의 모두 불참

이미지 확대
24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의 의석이 비어있는 가운데 여당의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8.5.2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4일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본회의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의 의석이 비어있는 가운데 여당의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8.5.2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개헌안을 의결하기 위한 24일 국회 본회의가 ‘반쪽’에 그치면서 개헌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야당은 예고한 대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전 10시 2분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지만, 야당 쪽 의석은 텅 빈 상태였다.

하지만 정 의장은 예정된 의사 일정, 즉 정부 개헌안의 의결 절차를 밟았다.

정 의장은 개의 선언 직후 개헌안을 상정했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을 대신해 개헌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했다.

다만 곧바로 표결에 부쳐지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데 따른 것으로, 이들 야 3당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의 개헌안 철회를 요청한 상태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통과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 개헌안의 통과를 시도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위한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개헌을 살리려면 대통령 개헌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시대적 요구를 담은 훌륭한 개헌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오늘 표결은 (개헌과 관련해) 남아있는 희망의 불씨까지 꺼트리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정의당은 오늘 표결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개헌안 의결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들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진행됐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토론을 신청, 텅 빈 본회의장을 바라보며 야당의 출석을 압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인영 의원은 “솔직히 오늘 개헌 불발 대환란의 주범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라며 “지방선거 동시 개헌이 야당에 불리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인데 특정 정당에 대한 유불리가 국민에 드린 약속보다 우위라고 볼 수 있느냐. 정치 불복이고 대선 불복이다”라고 비판했다.

최인호 의원은 “(개헌안을 부결시키면) 국민의 신뢰, 국회의 자격 역시 국민으로부터 부결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본회의에 출석하라”며 야당의 본회의 참석을 끝까지 독려했다.

김종민 의원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대의기구로서 의회의 무책임을 거론하면서 “문제는 국회다. 국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찾지 않았고, 정 의장은 오전 10시 51분 개헌안을 표결에 부쳤다.

지난 1987년 이후 31년 만에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오르는 순간이었지만, 의사진행 발언 등을 위해 한때 본회의장에 자리했던 일부 야당 의원들마저 속속 자리를 떴다.

투표는 기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명패와 투표용지를 받아든 의원들은 114명,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이들은 본회의장 내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어 11시 3분 개표가 시작됐고, 우선 의원들의 명패수 확인, 즉 투표에 참여한 의원 수를 확인하는 작업부터 이뤄졌다.

그 결과 투표한 의원은 모두 114명, 개헌안 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 192명에 한참 못 미쳤다.

이를 보고받은 정 의장은 “투표하신 의원 수가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며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이 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본회의 시작부터 투표 불성립까지 걸린 시간은 64분으로, 결국 대통령 개헌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 의장은 “30여 년 만에 추진된 개헌이 투표 불성립이란 결과로 이어지게 된 점 대단히 아쉽고 안타깝다”면서도 “개헌 추진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가 여야 합의로 개정안을 내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호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홍제동 오랜 숙원 ‘통일로 인왕아파트 유턴 문제’ 직접 해법 찾는다

홍제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통일로축(인왕아파트 교차로) 유턴 신설’이 서울시 실시설계 용역과 연계한 기술적 타당성 검토에 본격 착수된다. 서울시의회 김호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2)은 지난 21일 통일로 인왕아파트 교차로 유턴 신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를 비롯해 김동아 국회의원실, 서울시 교통실, 교통 규제심의를 담당하는 서울시경찰청, 송은경 서대문구의원, 서대문구청 도로과 등 관련 기관과 부서가 모두 참석했다. 그동안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민원과 검토 사항을 한 자리에서 공유하고, 교통 운영·규제·도로 구조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쟁점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홍제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인왕아파트 교차로 유턴 설치’ 사업이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통일로 일대는 유턴 지점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반대 방향으로 멀리 돌아가거나 장거리 우회를 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주변 교차로의 교통 혼잡까지 가중되면서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은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정류소 운영, 도로 구조상 공간
thumbnail - 김호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홍제동 오랜 숙원 ‘통일로 인왕아파트 유턴 문제’ 직접 해법 찾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