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13선거 전략·원내 1당 유지 빨간불

與 6·13선거 전략·원내 1당 유지 빨간불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3-11 23:02
수정 2018-03-1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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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발에 “성폭력 후보 출당”

검증위, 박수현 추가 적격 심사
광역단체장 9곳+α 승리 미지수
민병두 “의원직 사퇴”에 黨 비상
현재 한국당과 5석차… 사퇴 만류
지방선거·국회운영 1당 지위 절실
민병두 의원. 연합뉴스
민병두 의원.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9곳+α’ 당선을 노렸던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고발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선거 전략을 원점에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제명했다. 공직선거 후보자가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즉각 출당 및 제명 조치한다는 등의 대책도 내놓았다. 민주당의 고민은 미래는 예방할 수 있지만, 과거가 고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현재로서는 문제가 나오면 미적거리기보다는 바로 대응해 정면 돌파하는 수밖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고민은 원내 1당 유지 문제다.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민병두 의원이 지난 10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발표해 당내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겨우 5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민 의원이 사퇴하면 4석으로 좁아진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문제나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추가 심사도 걸려 있다. 정 전 의원과 박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기로 한 반면 민 의원의 사퇴 결심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은 물론 당 지도부가 만류하고 있다. 더이상 한국당과의 의석수 격차를 좁혀선 안 된다는 이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의석수 하나하나가 소중한 상황”이라며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장 선거만 그만두면 되지 의원직 사퇴까지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최고위에서 사퇴 불가 방침을 정해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서는 1당 지위를 지키지 않으면 지방선거는 물론 하반기 국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표용지의 기호 순번은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5월 25일 의석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은 5월 30일 의석수가 기준이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몫이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출마 가능한 현역의원 수를 최대 3명으로 선을 그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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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8-03-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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