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효리·이승엽 SNS 동향 MB 청와대에 보고···홍준표·안철수도

문재인·이효리·이승엽 SNS 동향 MB 청와대에 보고···홍준표·안철수도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0-12 08:35
수정 2017-10-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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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1일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이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인 2011~2012년 ‘유명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여론 동향’ 등을 담은 총 462건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군 사이버사령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SNS 동향’ 명단에 오른 가수 이효리씨와 야구선수 이승엽씨.  연합뉴스
군 사이버사령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SNS 동향’ 명단에 오른 가수 이효리씨와 야구선수 이승엽씨.
연합뉴스
그런데 동향 파악 대상이 된 유명인에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 가수 이효리씨와 체육인 이승엽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최근 사이버사령부의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 462건을 모두 열람한 뒤 이를 4쪽짜리 메모로 만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동향 파악 대상 유명인들이 확인된 인사만 33명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의원의 메모에 따르면 위 세 사람 외 당시 보고 대상이었던 인사들은 아래와 같다.

▲정치인=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손학규·박기춘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상 당시 야권),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홍준표 의원(당시 여권)

▲방송·연예인=김여진·김미화·김제동씨, MC몽

▲기타=공지영·이외수씨(이상 소설가), 곽노현·우석훈·조국·진중권씨(이상 진보학계), 조갑제 칼럼니스트, 지만원 예비역 육군대령, 변희재 시사평론가, 주진우(나꼼수 멤버)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 양영태 치과의사,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진성 탈북시인, 문정현 신부, 김홍도 목사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2011년 7월 15일 청와대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 당시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문 대통령이 특전사 복무 시절 찍은 사진에 대한 인터넷 댓글 반응 등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문재인 특전사 복무 시절 입대 사연·사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공개’, ‘경향신문 등 5개 사이트 기사 5건, 댓글 453건’, ‘국방 의무 마친 문재인 지지 68%’ 등이었다. 문 대통령 사진에 대한 댓글 453개 가운데 지지하는 댓글이 68%였다는 뜻이다.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3월 19일에도 문 대통령에 관한 보고서를 올렸다.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도 언론이 침묵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이버사령부는 문 대통령이 올린 글과 함께 “재전파 759건, 정부 비난 99%”라고 인터넷 여론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외에도 사이버사령부는 가수 이효리씨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트위터에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투표하세요”라는 내용을 올리자 ‘이효리 개념 지지 91%’라고 그의 글에 대한 반응을 보고했다.

이 의원은 “북한과의 사이버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조직에서 왜 민간인들의 SNS 여론 동향을 뒷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하느냐”면서 “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SNS 사찰을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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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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