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죄송하다 위기 어떻게 풀지…” 원로들 “총리도 교체 檢 수사에 협조해야”

朴대통령 “죄송하다 위기 어떻게 풀지…” 원로들 “총리도 교체 檢 수사에 협조해야”

입력 2016-10-30 22:50
수정 2016-10-3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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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각계 원로 잇단 면담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와 시민사회계 원로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대한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30일 이홍구·고건 전 국무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박세환 전 재향군인회장,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시민사회 원로 12명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원로들은 국정 운영 방식을 대폭 바꿀 것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도 이러한 조언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중 전 회장은 “대통령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면서 “침체된 분위기였고 말소리도 조용조용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는 새누리당 원로들을 초청해 면담을 가졌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창희·김수한·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용갑·신영균·이세기 전 의원 등 8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죄송하다”면서 의견을 물었고, 정치 원로들은 청와대 참모진 외에 더 큰 인적쇄신이 시급하다며 국무총리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원로들의 대화는 ‘차기 총리로 누가 돼야 하냐’에 초점이 맞춰졌고, 한 참석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같은 사람을 쓰라”고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여야 대표 회담, 또는 영수 회담이라도 열어 야당과도 차기 총리감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세기 전 의원은 “국민들이 인정하고 따를 만한 수준의 인품 있는 사람을 앉혀 국내 문제는 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 원로들은 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물론 청와대에 대한 수사에도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김용갑 전 의원은 “대통령은 누구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 연연하지 않고 수사에도 협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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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10-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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