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출판의 정치학’

잠룡들 ‘출판의 정치학’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10-11 23:06
수정 2016-10-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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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달 말·김부겸 새달 출간… 손학규·남경필도 출판 준비 중… 오세훈 7월 이어 연말에 또 내놓을 계획

내년 12월에 치러지는 19대 대선을 겨냥해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책을 내놓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책 출간은 일반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출사표’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달 말쯤 충남 도정 6년간의 경험을 담은 2권의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책 출판과 동시에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북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다음달 국가의 경제정책을 다룬 ‘공존의 경제’(가제)를 출판할 예정이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정계 복귀 후 ‘대한민국 대개조’를 주제로 한 도서를 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 등 2권을 출판한 데 이어 연말까지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관한 생각을 담은 책 3권을 내놓을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책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북콘서트 열어 부담 없이 홍보 가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앞다퉈 출판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본격적인 대선 라운드에 진입하기 전 책 출간을 통해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집약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측면이 크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안철수의 생각’을 내놓고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책을 출판하면 전국을 돌면서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를 열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대선 주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현재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주자들이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일러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 “책을 출판하면 자신을 알리면서 대중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본격 대선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책 통해 대선 어젠다 선점 측면도

책을 통해 대선 어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자신의 비전을 함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책 제목을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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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10-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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