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주호영 후보 단일화에 새누리 계파 갈등 과열

‘비박’ 주호영 후보 단일화에 새누리 계파 갈등 과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8-05 22:40
수정 2016-08-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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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단일화 지지 김무성 당규 위반”
선관위, 이주영 지지 알바 쓴 당원 고발
이주영 측 “자원봉사자로만 캠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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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 직후 주호영(오른쪽) 후보와 정병국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주 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힌 뒤 포옹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 직후 주호영(오른쪽) 후보와 정병국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주 후보로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힌 뒤 포옹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의 막판 분위기가 요동치면서 수렁에 빠졌다. 비교적 열세라고 알려졌던 두 비박계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욱 과열됐고, 한 당권 주자 캠프 관계자는 선거 운동 인력을 동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4·13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수습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이끌 지도부를 뽑는 과정조차 계파 대결과 비방, 혼탁한 선거 운동의 오명을 얹었다.

비박계 정병국·주호영 의원은 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충남권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주 의원이 단일후보가 됐다고 발표했다. 주 의원은 “화합과 혁신으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해 정권을 재창출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당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비박 진영 단일 후보가 된 주 의원은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 등 범친박 후보들과 4파전을 치른다. 주 의원은 자신을 줄곧 “무계파, 중립”이라고 강조해 왔다. ‘비주류 단일후보 지원’ 의사를 밝힌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만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도가 ‘비박 대 친박’으로 굳어진 만큼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김 전 대표 역시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대선 행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비박 진영의 단일화에 친박계에서도 김 전 대표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이주영 의원은 연설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또 다른 비박 패권주의로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은 망한다”면서 “김 전 대표는 비박계의 수장이 아니라 하나 된 새누리당의 중요 대선 후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연설에서 “총선을 망치더니 이제 대선도 망치려고 한다”며 김 전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장우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김 전 대표의 ‘비주류 단일후보 지지’ 발언이 당규 위반에 해당해 당 윤리위 차원에서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당규에는 후보자가 아닌 현역 국회의원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친박 진영의 이정현·이주영 의원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현재로선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주영 의원 선거 운동을 위해 아르바이트 인력을 불법 동원하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당원 박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고발된 새누리당 봉사단체인 ‘누리스타’는 이 의원과 무관하며, 캠프는 자원봉사자들로만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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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8-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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