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이전 얘기 더이상 하지 말자”... 한일간 합의

“소녀상 이전 얘기 더이상 하지 말자”... 한일간 합의

입력 2016-05-18 16:13
수정 2016-05-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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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간 위안부 합의의 최대 ‘뇌관’으로 꼽혀온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 문제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최근 위안부 합의 이행과 관련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소녀상 이전 문제는 대외적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날(17일) 도쿄에서 양국 간 위안부 합의 체결 이후 3번째 국장급 협의회를 가졌다.

소식통은 전날 협의에 대해 “위안부 합의에 따라 재단을 설립하는 절차와 일본 정부가 출연할 10억엔이 사용될 각종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위안부 합의 골자인 재단 설립 논의에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그간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을 비롯, 10억엔 출연을 소녀상 이전과 연계해야한다는 주장이 정부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협의에서는 소녀상 이전이나 철거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출연하는 방향으로 양측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 이전 문제로 합의 이행이 늦어질 경우 자칫 합의 자체가 유야무야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 이전 문제를 언론 등에 대외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 역시 이같은 인식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위안부 합의가 체결 직후부터 “한국정부로서도 가능한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합의 내용을 빌미로 소녀상 이전을 거듭 요구해오면서 양국간 합의의 최대 ‘뇌관’으로 여겨져왔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말 언론사 편집국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소녀상 이전은 언급도 안된 문제”라고 완전히 선을 그었다.

이 소식통은 재단 설립과 일본 정부 자금 출연 등과 관련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재단 설립 일자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중 설립한다는 우리 계획에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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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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