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서 집단 반성문

더민주, 광주서 집단 반성문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5-12 23:02
수정 2016-05-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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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고 거듭나겠다” 당선자 1박 2일 워크숍 결의

의원 수당, 악성 채무 시달리는 서민에 쓰기로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당선자들이 1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집결해 ‘반성’과 ‘수권 경제정당 실현’을 테마로 한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더민주 당선자 총 123명 중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모두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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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찾은 5·18… 더민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미리 찾은 5·18… 더민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는 광주를 12일 방문한 우상호(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원내대표 등 당선자들이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더민주는 워크숍 내내 “광주에서 회초리를 맞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흔들리는 텃밭 민심을 잡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에서 호남 전체 28개 지역구 가운데 3곳만 건지는 참패를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의 주 지지기반인 호남을 잃었다”며 “호된 채찍질을 하는 호남 앞에 잘못했다고 빌고 거듭나겠다고 약속을 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서도 “뿌리 같은 호남을 잃고 우리 당은 생존할 수 없다”며 “다시 호남의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위해 수권능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호남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마련된 ‘광주시민에게 듣는다’ 순서에서는 더민주를 향한 성토가 쏟아졌다. 패널로 참석한 오경미 한국퍼실리테이터연합회 광주전남지회 기획이사는 “김종인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이 폭력적이었다”며 “저 사람(김종인 대표)의 손을 잡고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막연한 자괴감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구길용 전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반(反)문재인’ 정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셀프 공천’ 파동 등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더민주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의 국회의원 수당 1인당 66만 5000원을 악성채권 등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렇게 되면 서민을 괴롭히는 악성 채권 일인당 1억원, 전체 123억원을 소각할 수 있다”고 했다. 더민주는 또 20대 국회에서 청년일자리, 전·월세 대책 등 서민주거안정, 가계부채, 사교육비 절감 등과 관련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김종인 대표는 당선자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직접 특강을 했다. 김 대표는 당초 건강상의 이유로 워크숍에 불참할 예정이었다. 김 대표는 “지금부터 집권을 위한 경제 플랜을 짜서 (집권 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서명과 함께 당선자들의 이름이 적힌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를 돌리기도 했다.

더민주는 이날 워크숍 개최에 앞서 광주 5·18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이들은 1980년 5월 광주항쟁 때 계엄군의 총에 맞아 유명을 달리한 윤상원 열사의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더민주는 다음주에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참석차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민심 탐방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밤 10시쯤 더민주 워크숍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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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5-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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